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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걸림돌은…"첫째는 집값, 둘째는 사교육비"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1.03 17:40
수정2024.01.03 21:42

[앵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입니다. 

국가가 소멸하겠다는 우려는 이제 현실이 되고 있는데요. 

아이 낳기를 왜 꺼리게 됐는지 최지수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출산율이 곧 심리적 최저점으로 간주되는 '0.7명' 아래로 붕괴될 거란 추산이 나왔습니다. 

올해 0.68명, 내년에는 0.65명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추계입니다. 

[박주희 / 서울 동대문구 : 제 인생에서 (여러) 목표들이 있어서 결혼도 출산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 혼자 1인 가구로 살기도 되게 어려움이 (많습니다.)] 

[김휘재 / 서울 은평구 : 집에 대한 고민이 제일 큰 것 같아요. 둘만 살면 학군을 고려할 필요가 없을 수 있는데 애들이 있으면 안전, 넓이도 그렇고 훨씬 더 기하급수적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잖아요.]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은 높은 집값이 첫째 자녀 출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주택시가총액이 늘어나면서 출산율은 뚜렷하게 감소했고 같은 현상이 2010년대 중반 이후에도 반복됐다는 겁니다. 

둘째 자녀의 경우 집값 외에도 교육비, 특히 고등학교 사교육비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김민지 / 서울 영등포구 : '애 한 명 키우는 데 4억이 든다' 이런 말 있잖아요. 그럼 애 둘이면 8억이잖아요. 영어도 배워야 되고 그냥 기본적인 것만 한다고 해도 (부담이 큽니다.)] 

지난 2006년부터 280조 원, 연간으로 17조 원 넘게 저출산 대책에 투입됐지만 받아 든 성적표가 세계 유례없는 초저출산인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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