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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다 나온다 몇 년째…‘애플카’ 썰만 무성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1.03 05:50
수정2024.01.03 09:09

[앵커] 

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일부터 애플의 주가가 휘청였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애플의 판매와 서비스 사업 부진을 예상하며 투자의견을 하향했기 때문인데요. 

향후 유망 분야에서도 애플이 뒤처져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지혜 기자, 애플 주가 얼마나 떨어졌나요? 

[기자] 

간밤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8% 하락한 185달러에 마감했는데요. 

지난달 중순 이후 3주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시가총액도 3조 달러에서 더 멀어졌고요. 

주가 하락엔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낸 보고서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바클레이스는 애플에 대한 투자 등급을 '비중 축소'로 하고, 목표 주가를 160달러로 내렸습니다. 

이는 최근 종가보다 약 17% 하락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바클레이스는 현재 아이폰15의 판매 부진이 여기에 맥, 아이패드 등 판매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애플 제품 판매뿐 아니라 서비스나 다른 사업은 상황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바클레이스는 애플에 탑재된 구글 검색엔진을 통한 광고 수익, 애플페이 등도 일부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서비스 부문은 애플 전체 매출 중 아이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데요. 

현재 진행 중인 구글 반독점 소송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이 나오면 애플이 받는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애플 페이를 포함한 서비스 분야 사업 역시 10% 이상의 성장 가능성은 안 보인다고 바클레이스는 분석했습니다. 

[앵커] 

애플은 혁신의 아이콘이었잖아요. 

더 큰 문제는 기존 사업뿐 아니라 신사업도 마땅치 않다는 것이네요? 

[기자] 

애플이 여러 새로운 사업 확장을 하고 있긴 한데요. 

하지만 이마저도 사업이 부진한 결과를 보인다거나 위험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최근 애플 워치의 혈중산소측정 기능이 의료기기업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평결로 판매중단 명령을 받았고요. 

애플이 '비전프로' 헤드셋을 내놓으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시장을 노리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콘텐츠 부족, 비싼 가격 등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앵커] 

애플이 시련을 겪고 있는 사이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IT업계들이 최근 전기차 시장에 잇달아 도전장을 냈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애플도 애플카를 생각하긴 했거든요. 

애플이 10년 동안 애플카 연구개발에 지지부진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치고 나서며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샤오미는 최근 테슬라를 목표로 삼고, 첫 번째 세단 전기차를 공개했죠. 

원래 샤오미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로봇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주로 취급하던 회사입니다. 

사실 샤오미는 애플의 제품을 베끼는 '카피캣' 제품을 선보이며 급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었는데, 이제는 IT업계 중 가장 먼저 전기차를 공개하며, 애플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습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애플이 대표적으로 피해를 입는 기업이라는 점 등 난관이 많습니다. 

올해 애플이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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