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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약·해열제 이어…“항암제 품절에 청천벽력”

SBS Biz 정아임
입력2024.01.02 17:47
수정2024.01.03 06:00

[앵커] 

감기약과 해열제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항암제까지 구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항암치료를 제때 못 받게 된 환자들은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아임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에서 서울까지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올라오는 A 씨. 

병원에서 매번 맞던 항암주사제 재고가 떨어져 맞지 못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A 씨 / 항암치료 지연 환자 : 약을 안 맞으면 몸 자체가 힘들까 그런 두려움이 있어서 많이 걱정이 됐었습니다. (약이 입고되려면) 2주나 4주 정도 걸린다고 했습니다.] 

품절을 빚은 항암약은 일동제약이 만들어 JW중외제약이 독점 공급하는 '5-플루오르우라실'(5-FU)'이라는 주사제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필수의약품 목록에 등재돼 치료에 필수적인 약이지만 생산 차질로 공급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겁니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독감 치료제와 해열제 등의 수급도 불안합니다. 

보건복지부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품귀약의 약가 인상 등을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수요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입니다. 

[이동근 / 건강 사회를 위한 약사회 사무국장 : 공급 중단이 되면 (정부는) 약가를 높여주는 형태로 흘러갑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나쁜 시그널이 아닌 겁니다. 공급이 중단되면 협상 테이블에 올라가서 약가를 올리고 결국 자기들은 이익을 더 얻는...] 

구멍 뚫린 주요 의약품 공급망을 촘촘하게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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