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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오르는데 대출은?…케뱅 낮고, 제주銀 높아

SBS Biz 이한승
입력2024.01.02 17:47
수정2024.01.02 19:30

[앵커]

새해들어 전셋값이 더 오를 거라는 전망에 신혼부부와 서민들의 근심이 큰데요.

불행 중 다행으로 은행들 사이에 금리 경쟁이 불 붙었습니다.

시작은 인터넷 은행들인데,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케이뱅크의 고정형 전세대출 금리 하단은 3.17%입니다.

고정형 전세대출을 팔고 있는 1금융권 은행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케이뱅크를 포함한 인터넷은행 3사의 변동형 전세대출 금리는 3.5%대로, 4%를 넘는 주요 은행들의 최저금리와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전 은행권으로 넓혀봐도 지난해 11월 기준 전세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케이뱅크는 가장 높은 제주은행보다 3%포인트 가까이 낮았습니다.

인터넷은행들이 전세대출 금리를 내린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금융당국 규제에 그동안 울며 겨자먹기로 리스크가 큰 중저신용 대출을 늘리며 건전성이 악화되자, 안정적인 담보대출 확대가 필수적이 된 겁니다.

그 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는 강화되다보니, 전세대출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특히 다음달부터 도입되는 스트레스 DSR이 전세대출 확대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전세대출이 (스트레스) DSR 규제도 비껴나가있고, (전세대출) 보증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심사가 간단해져 금리 경쟁을 통해서 이길 수 있는 부분이 생기는 게 아니냐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용대출만 가능하던 대환대출이 올해부터는 주택대출로도 확대되는 만큼 전세대출 경쟁에 불이 붙으면 금리 인하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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