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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빚부터 갚자”…가계대출 증가세 ‘주춤’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1.02 17:47
수정2024.01.03 05:52

[앵커] 

금융당국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됐습니다.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규모는 1조 원 넘게 줄었는데요. 

갚은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오수영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다고요? 

[기자]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 원으로 전달인 11월 말보다 약 2조 원, 0.3%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19조 4천억 원 줄었는데요. 

차주들이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갚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출 종류별로는 어땠습니까? 

[기자] 

신용대출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은 106조 5천억 원으로, 전달보다 1조 2340억 원 감소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달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30조 원으로, 전달보다 약 3조 7천억 원 늘었습니다. 

지난 11월 집단대출 수요가 늘며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주담대는 다시 10월(3조 3천억 원) 수준으로 증가폭이 둔화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다음 달부터는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들죠? 

[기자] 

주택담보 대출한도를 산정할 때 대출 시점의 이자에 '가산금리'를 추가로 반영하는 이른바 '스트레스 DSR' 제도가 도입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면 대출 이자가 불어나 빌릴 수 있는 원금 자체가 줄어듭니다. 

만약 금리 부담에 무리하게 대출 상환을 계획하셨다면 신중하게 따져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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