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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또 연기…독감약 이어 항암제도 품절

SBS Biz 정아임
입력2024.01.02 11:20
수정2024.01.02 15:17

[앵커]

감기약과 해열제 등에서 벌어진 품귀 현상이 항암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항암치료가 미뤄지는 사례까지 나타났다는데,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아임 기자, 항암제까지 품절 대란이라고요?

[기자]

항암 주사제인 '5-플루오르우라실'(5-FU)'이라는 약입니다.

대장암, 식도암, 췌장암, 유방암 등 각종 항암치료에 사용하는 세포독성 항암제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필수의약품 목록에 등재될 정도로 치료 필수성이 인정된 약입니다.

일동제약이 생산하고 JW중외제약이 독점 유통하는데 생산 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달 품절 사태를 빚다 지난달 22일부터 다시 공급이 재개됐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여전히 치료 지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환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주치의가 해당 약이 전국적으로 품절이기 때문에 2주 뒤에 다시 오라고 했다"며 "지방에서 새벽부터 왔는데 너무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앵커]

다른 약들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기자]

독감약과 해열제, 항생제 등도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독감약인 '타미플루캡슐'과 독감 주사제 '페라미플루주', 해열제인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소아도 쓸 수 있는 항생제 '셉트린정' 등 모두 수급불안정의약품에 올라 있습니다.

수요를 못 따라가는 공급 부족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의약품 대응 민관협의체'를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공급 차질이 반복되면서 정부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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