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방이 자산 압류 시 대칭적 행동 나설 것”
SBS Biz 신성우
입력2023.12.30 17:31
수정2023.12.30 20:50
[러시아 모스크바. (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현지시각 30일, 최근 주요 7개국(G7)이 자국 동결자산 약 3천억달러(약 387조원)를 압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대칭적 행동에 나서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드미트리 비리체프스키 러시아 외무부 경제협력국장은 이날 "러시아 자산이나 그 일부가 압수될 경우 대칭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구체적 금액은 재무부와 러시아은행(중앙은행)의 관할로, 언급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우리가 보복적인 특별 경제조치를 적용할 대상이 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상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비르체프스키 국장은 "동결된 자산과 관련한 상황 전개에 대비하고 있다"며, "러시아에서 제안하는 상호 교환 계획은 우리 관할의 'C 계좌'에 자금이 있는 서방에 흥미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비르체프스키 국장은 "상대방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G7은 미국 주도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2주년인 내년 2월 24일경 정상회의를 열어 해외에 있는 러시아 자산 약 3천억달러를 압류하는 방안을 논의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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