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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프 6개국과 FTA 체결…‘중동 특수’ 누린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3.12.29 11:15
수정2023.12.29 11:54

[앵커] 

우리나라가 사우디와 카타르 등 중동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 GCC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오일머니'로 한국 방산 수출량을 늘리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확보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민후 기자, 이번 협정 체결이 15년 만의 성과라죠? 

[기자] 

FTA 협상에 먼저 나섰던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한국이 15년 만의 협상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싱가포르와 유럽자유무역연합에 이어 GCC와 세 번째로 체결한 국가가 됐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GCC 6개국 전체의 국내총생산은 세계 9위 규모인데요. 

한국과 GCC 간의 교역액은 1천26억 달러, 우리 돈 132조원으로 교역 규모는 중국, 아세안, 미국, 유럽연합에 이어 5번째입니다. 

이번 FTA로 한국은 품목 수 기준 90%, GCC는 76% 품목의 관세를 20년 간에 걸쳐 철폐할 예정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품목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와 기계류·무기류는 현재 5%에서 단계적으로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됩니다. 

세계 무기 수입 상위 10개국 중 사우디가 2위, 카타르가 3위를 차지하는데요. 

오일머니로 한국 방산 수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원유를 제외한 LNG와 LPG 등 석유제품을 수입할 때 붙는 3~8% 관세도 15년 간 순차적으로 철폐됩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GCC 수입액 923억 달러 중 97%가 에너지와 자원 품목인데요.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협정으로 거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중동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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