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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선임에 또 끼어든 국민연금…KT 혼란 재연?

SBS Biz 김완진
입력2023.12.29 11:15
수정2023.12.29 11:53

[앵커]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실질적 경쟁을 가로막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근 개편한 CEO 선임 규정이 최정우 회장의 '셀프 연임'에 유리하게 만들어졌다는 건데, 이후 파장이 주목됩니다. 

김완진 기자, 지금 국민연금의 문제제기가 누구 입에서 나온 겁니까? 

[기자]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한 얘기입니다. 

김 이사장은 "내부인과 외부인이 공평한 기회를 받아야 한다"며, "주주 의사를 반영할 통로 확보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는데요.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기존 이사진으로 구성됐고, 최정우 회장이 공식 연임 도전 의사 표명 없이도 차기 회장 후보가 될 수 있어 공정성 논란을 빚는 가운데 나온 입장입니다. 

김 이사장 발언 파장을 의식한 듯,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늘(29일) "편향 없이 엄정히 심사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최정우 회장이 3연임을 위해 지원한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앞서 KT가 겪은 혼란을 포스코도 겪을 수 있겠군요? 

[기자] 

지난 상반기에 KT 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국민연금이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을 공식 반대한 바 있는데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되면서 소유가 분산된 기업을 저격한 게 배경이었는데, 포스코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문제는 포스코가 민영화 20년이 훌쩍 넘고도 '반민반관'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못 벗어나며, 주주들만 혼란을 겪고 있다는 건데요. 

최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일정에서 끊임없는 '패싱' 논란에 사로잡혀 있는 만큼, 국민연금의 움직임이 공식화, 구체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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