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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여행 가세요?…승무원들이 꼽은 ‘기내 제일 더러운 곳’

SBS Biz 오수영
입력2023.12.29 09:34
수정2023.12.30 09:17


연말연시를 맞아 국내외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비행기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온 승무원들이 최근 객실 내 승객 청결 관련 사항을 언급했습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승무원들이 꼽은 비행기 안에서 가장 더러운 공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승무원 조세핀 리모에 따르면 “좌석 앞 주머니에 꽂혀 있는 안전 지침서가 가장 더럽다”고 합니다.

비상 상황 시 행동 요령과 대응 방법 등 각종 정보를 써둔 얇은 책자인데, 거의 청소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리모는 “승객들이 이 지침서를 읽기 전후로 손을 직접 소독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승객들이 가방 등을 보관하는 객석 위 짐칸도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는 데 비해 청소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짐을 넣기 전에 한번 닦거나 천을 이용하고 짐을 넣은 후 손을 씻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기내 화장실 출입문 손잡이도 청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 화장실 내부는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데 반해 손잡이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쓴다는 이유가 꼽혔습니다.

좌석 앞에 붙어 있어 접이식으로 사용되곤 하는 테이블도 위생 문제가 제기됐는데, 뉴욕포스트 기사에서 20년 경력의 승무원 수 포그웰은 “접이식 테이블의 세균은 일반적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또 “음식을 먹거나 낮잠을 자기 위해 트레이 테이블을 사용해야 한다면 직접 소독하는 게 좋다”고 귀띔 했습니다.

기내 청결 문제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있는데, 질병관리청이 지난 7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국제선 직항기 493편을 분석한 결과, 총 58편의 비행기에서 병원균이 나왔습니다.

그중 장독소성대장균(39건)이 가장 많았고 장병원성대장균(32건), 염비브리오 살모넬라균(각 4건), 세균성이질균(2건) 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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