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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 “내년 분쟁 위험지역은 아프간·대만, 한반도”

SBS Biz 김종윤
입력2023.12.29 04:33
수정2023.12.29 06:39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한반도를 내년 분쟁의 위험이 있는 지역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현지시간 28일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올해 중동과 아프리카 상황이 악화했다. 내년에는 어느 지역이 악화할까'라는 질문에 "다른 지역에도 분쟁의 고리가 있다"며 "아프리카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과 한반도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의 거듭된 경고에도 대만의 분리주의 경향을 공개적으로 부추기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고유한 이익에 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 지배 집단'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국가를 희생시키고 위기를 유발한다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 악화 등을 그 예로 들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평화를 이루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적대 행위 중단에 대한 논의는 없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2022년 9월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한 조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적했습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첫 번째 단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대화 금지를 해제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같은 날 리아 노보스티 인터뷰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주장하는 '평화 공식'에 대해 "병든 상상의 산물"이라며 "러시아가 (옛 소련이 해체된) 1991년 국경으로 돌아가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서방과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열흘 전 비밀 회담을 열고 내년 1월과 2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 공식을 승인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우리와 가까운 국가들은 러시아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비밀로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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