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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한 줄 알았더니, 내 샤넬백도 설마’…짝퉁 무더기 적발

SBS Biz 정보윤
입력2023.12.28 17:44
수정2023.12.29 09:03

[앵커] 

관세청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맞아 불법 해외직구 단속에 나섰는데요. 

시가 수백억 원에 달하는 각종 중국산 위조 명품, 이른바 '짝퉁'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개인이 사용하겠다고 하고 실제로는 판매를 위해 위조상품을 들여왔습니다. 

정보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캐리어 두 개와 쇼핑백 세 개에 쏟아질 듯 꽉 들어찬 위조 상품. 

개당 1천만 원을 호가하는 에르메스 가방이 줄줄이 테이블 위를 채우고, 목걸이, 팔찌 등 샤넬 액세서리도 수십 개가 쏟아집니다. 

[관세청 직원 : 이거 (자리가) 모자라겠는데? 바닥에 깔아야겠다.] 

적발된 물품만 37만여 점, 시가 688억 원에 달합니다. 

금액 기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가방과 신발 등 잡화류였고, 식·의약품 및 화장품, 운동·레저용품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중국산 위조 리차드밀 시계를 비롯해 위조 명품만 344억 원 상당이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SNS와 쇼핑몰 등을 통해 주문을 받은 뒤 휴대해 밀반입하는 방식 등으로 관세를 피했습니다. 

[이민근 / 관세청 조사국 조사총괄과장 : 적발된 지재권침해 의심 물품이나 유해 식·의약품 등 판매 게시글에 대해서는 판매 정지 조치를 취했고요. 관련 불법 판매 사업자 계정도 사용을 정지하였습니다.] 

관세청은 기획단속을 강화해 해외직구를 악용한 불법행위를 엄단할 계획이라며, 관련 행위를 발견할 경우 적극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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