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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결혼, 출산은 뒷전…저출산대책 안 먹히는 이유

SBS Biz 김기송
입력2023.12.28 17:43
수정2023.12.28 18:32

같은 30대 안에서도 연령이 낮을수록 결혼과 출산이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의미한 자료 도출을 위해 83년생과 88년생을 비교해 봤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83년생 남자가 서른네 살 당시 기혼인 비중은 55.7%로 절반을 넘겼는데 반면 88년생 남자는 이들이 서른네 살 일 때 5명 중 2명만 결혼을 했습니다. 

여자도 마찬가지로 83년생 여자가 34세 당시 결혼한 비중은 72.6%였지만 88년생 여자는 34살에도 60%가 채 안 됐습니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첫째 아이를 낳는 나이도 미뤄졌습니다. 

83년생 기혼자 중 첫째아이 출산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남자가 32세, 여자가 29세였습니다. 

반면 88년생 기혼자들은 남자가 33살, 여자가 31살일 때 첫째 아이를 가장 많이 낳았습니다. 

5년 사이에 첫 아이 출산 나이가 남자는 1살, 여자는 2살 늘어난 겁니다. 

좋은 대학 입학을 위해 재수, 삼수를 또 남들이 알아주는 직장 취업을 위해 몇 년씩 준비하면서 보낸 시간들 그리고 고생한 나를 위한 보상의 기간까지 더해지면서 결혼도 출산도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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