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5년 생존율, 72%까지 올랐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3.12.28 14:21
수정2023.12.28 16:27
치료기술 발달 등으로 암환자 생존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으로 수집한 2021년 국내 국가암등록통계를 오늘(28일) 발표했습니다.
2021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7만7천523명으로, 한 해 전보다 10.8% 늘었습니다. 남자가 14만3천723명, 여자가 13만3천800명이었습니다.
성별로 나누면 암 발생률은 1년 전보다 남자 27.2명, 여자 49.3명 늘었습니다. 우리 국민이 기대수명(83.6세)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로 집계됐습니다.
남자(기대수명 80.6세)는 5명 중 2명(39.1%), 여자(기대수명 86.6세)는 3명 중 1명(36.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2021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습니다. 이어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습니다.
남자는 폐암-위암-대장암, 여자는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 순으로 많았습니다. 사망자의 경우 폐암-간암-대장암-위암-췌장암 순으로 많았습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9.3명이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9명)이나 미국(362.2명), 캐나다(348.0명), 프랑스(341.9명), 이탈리아(292.6명)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2017∼2021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였습니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는 뜻입니다.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뜻입니다.
5년 생존율은 상승 추세인데, 약 10년 전(2006∼2010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65.5%)보다 6.6%포인트 올랐습니다. 1993∼1995년(42.9%)과 비교하면 무려 29.2%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성별로 나누면 여자(78.2%)가 남자(66.1%)보다 높았습니다.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0%), 유방암(93.8%)의 상대생존율이 비교적 높았습니다. 반면, 간암(39.3%), 폐암(38.5%),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9%), 췌장암(15.9%) 등은 상대생존율이 낮았습니다.
갑상선암의 상대생존율이 100%를 넘는 데 대해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수치만 보면 암에 걸린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래 생존한다는 뜻인데, 불필요한 암을 우리가 찾고 있다는 뜻"이라며 "복지부가 이미 갑상선암의 경우 증상이 없는 사람은 암 검진 노력을 하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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