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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넘어졌는데 골절…이 증상 의심해보세요

SBS Biz 이광호
입력2023.12.28 13:55
수정2023.12.29 09:03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늘(28일) 대한골대사학회와 공동연구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총 43만4천470명에게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32만3천806명)보다 34.2%, 20년 전인 2002년(9만7천380명)보다 346.2% 급증한 수치입니다. 

20년간 연평균으로는 약 7.8% 증가한 것으로, 남성은 8.1%, 여성은 7.6%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80대가 3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70대 26.3%, 60대 26.4%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3.1배 많이 발생했는데, 남성의 골절은 60대에서 주로(29.1%) 발생했고, 여성은 8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33.1%).

부위별로는 50~60대 손목과 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하다가,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 치명적인 척추와 고관절 골절 발생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70대 이후부터는 남녀 모두 척추 골절이 전체 부위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2021년 기준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한 경우는 18.2%에 달했고, 척추 골절 후 1년 내 치명률은 6.3%를 기록했습니다. 모두 2020년보다 조금씩 높아진 것으로, 공단은 코로나19를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용찬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은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재골절로 이어진다"며 "골흡수 억제제, 골형성 촉진제 등 약물들이 골절 경험이 있거나 없는 환자 모두에게서 골절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약물치료와 함께 골절 이후의 재활 치료를 포함한 운동요법, 낙상위험 방지, 식이 및 영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칼슘과 비타민D를 중심으로 하는 식이요법, 적당한 근력운동의 지속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골밀도를 높이면 튼튼한 뼈와 함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식이요법은 칼슘 800~1천㎎과 함께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경우 800IU 이상의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의학계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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