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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금리인하 이젠 그림의 떡…중저 신용자 목표 더 줄인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3.12.27 17:42
수정2023.12.27 21:45

[앵커] 

앞으로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이 현재보다 완화됩니다. 

공급규모 자체는 늘어난다는 얘기인데, 이자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이한승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말 종료되는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새로 제시했다고요? 

[기자] 

현재 인터넷은행마다 다른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목표치가 내년부터는 '30% 이상'으로 같아집니다. 

그리고 대출비중목표 평가 때 매 분기 말을 기준으로 해왔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앞으로는 대출 평균 잔액을 기준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또 그동안 제외됐었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함께, 보증한도를 초과한 보증부 서민금융대출 잔액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방식 달라지면 중저신용자들은 대출을 받을 때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오는 2026년까지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대출 전체 공급액은 12조 7천억으로 현재보다는 늘어나지만 금리가 올라갈 우려가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인터넷은행들은 하반기만 되면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를 인하하면서 고신용자보다도 더 낮게 운용해 왔는데요. 

현재 최대 44%까지로 돼 있는 비중 목표가 내년부터는 30%만 넘으면 되는 데다 말잔 대신 평잔을 쓰게 되면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비중을 늘리려고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됩니다. 

게다가 개인사업자대출과 서민금융대출도 포함되면서 개인 중저신용 차주 확보 경쟁이 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줄이면서 연체율을 낮추기도 했는데요. 

건전성에 악영향을 주면서까지 중저신용자들의 금리를 낮출 필요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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