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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억대 손실’ 신한 더모아카드 혜택 축소 추진…당국 고심

SBS Biz 지웅배
입력2023.12.27 11:15
수정2023.12.27 15:31

[앵커] 

높은 포인트 적립률을 악용한 일부 약사들의 부정 결제로 눈길을 끈 신한 '더모아카드'의 혜택이 결국 축소 수순을 밟는 모양새입니다. 

약사 등 일부 체리 피커들의 꼼수 결제로 1천억 원 넘는 손실을 기록하자 신한카드가 결국 혜택 축소 약관 변경 심사를 금융당국에 요청했는데요. 

현재 당국의 심사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웅배 기자, 역마진으로 카드 포인트 혜택을 줄이겠다는 신한카드 측 요청을 두고 금융당국의 고심이 깊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카드사 수익성 저하와 소비자 편익 감소 사이 적정선을 찾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약관 변경은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구체적으론 관련 법 위반인지 따져봐야 하고, 본격 심사에 돌입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관련 법상 상품 출시 3년을 넘기고 상품 수익성이 현저히 낮아진 경우 금융당국 승인 하에 약관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에 신한카드는 더모아카드로 인한 손해가 회사 전체 수익성을 저해하는 수준이라며 올해 상반기부터 약관 변경이 가능한지 금융당국에 판단을 요청해 왔습니다. 

핵심은 '수익성이 현저히 낮아진 경우'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인데, 더모아카드는 이례적인 적립 혜택으로 지난 2020년 11월 출시되고 3년간 누적 손해만 1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3분기 순이익의 3분에 2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앵커] 

혜택이 줄어들면 소비자 반발도 커지겠죠? 

[기자] 

소비자들 사이에선 '허술한 약관을 내놓은 잘못'이란 반응과 '해당 카드로 얻은 고객 모집 효과를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앞서 신한카드는 더모아카드 등 다른 카드를 대상으로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포인트 적립 방식으로 유행한 통신비와 도시가스 요금 분할납부를 막고자 했으나 소비자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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