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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살얼음…은행 연체율 빨간불에 당국도 바빠졌다

SBS Biz 오서영
입력2023.12.26 17:47
수정2023.12.26 18:33

[앵커]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부동산과 건설업 부실이 급증하고 있는데, 금융당국은 연체율이 치솟은 상호금융권에 대해 이미 밀착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은행 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달보다 0.04% p 상승했습니다. 

약 4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0.37%, 기업대출은 0.48%까지 급등했습니다. 

10월 신규 연체채권 규모만 2조 4천억 원으로 지난해 두 배 규모입니다. 

건설과 부동산에서 부실이 빠르게 쌓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건설업 대출 잔액은 23조 2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4%, 2년 전과 비교하면 46%나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연체율은 0.47%까지 뛰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대출을 연장한다든지 하면서 금리가 올라갔을 거라 공사비 증가 효과들이 겹치면 사실 자체 보유한 현금 같은 것들로 갚아 나가다가 장기적으로 되면 현금이 다 떨어지고 자본조달이 어려워지고 만기가 도래하게 되면 못 갚는 상황들이 발생하니까 연체율이 올라갈 것….] 

금융 당국은 특히 연체율이 3%를 넘어선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부동산 경기둔화로 상호금융권 법인대출 연체율은 7%를 돌파하면서 금융당국은 최근 현장점검을 마쳤습니다.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를 주문했습니다. 

[이준수 / 금감원 부원장(지난달 30일) : 가장 중요한 손실흡수능력 측면에서 추가적인 충당금을 충분히 사전에 적립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부동산·건설업 등 리스크가 높은 쪽에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해서 나중에 손실 커졌을 때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은 시스템 리스크 차단을 위해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습니다. 

또 PF 시장 상황에 따라 상호금융권 추가 점검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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