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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다시 4% 돌파…부동산PF 연체액 1년 새 2배로

SBS Biz 김기호
입력2023.12.26 11:15
수정2023.12.26 11:54

[앵커]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건설업 연체액이 1년 만에 두 배로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는데요. 

김기호 기자, 시중은행 연체율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10월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달대비 0.04%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다 9월 분기말 연체채권정리로 0.39%로 떨어졌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8월 수준과 같아졌습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0.02% 포인트 상승한 0.37%, 기업대출 연체율은 0.06% 포인트 오른 0.48%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신규 연체 발생액이 2천억 원 증가한 2조 4천억 원에 달했는데요. 

금융당국은 "신규 연체 확대로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건전성 약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특히 부동산과 건설업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건설업 대출 잔액은 23조 238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말보다 14%, 2021년 말과 비교하면 46%나 증가한 규모인데요. 

연체액과 연체율 모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먼저 건설업 대출 연체액은 1년 전 524억 원에서 지난달 1천51억 원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연체율도 지난해 말 0.26%에서 올해 11월엔 0.45%로 뛰었습니다. 

5대 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도 지난달 말 기준, 18조 2천여 억 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약 3조 8천억 원, 26%나 증가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향후 부동산 시장의 하방 리스크를 감안하면 연체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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