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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지면 되사드립니다…“미분양 털어라”

SBS Biz 배진솔
입력2023.12.26 11:15
수정2023.12.26 11:54

[앵커] 

청약 시장이 주춤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털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입주 시점에 분양가보다 시세가 낮아질 경우 사업 주체가 다시 되사준다는 ‘환매조건부 분양’도 오랜만에 등장했습니다. 

배진솔 기자, 환매조건부 분양은 그간 지방에서 나왔는데, 오랜만에 서울에서 이런 분양이 등장했죠? 

[기자] 

서울 강동구 길동 주거용 오피스텔 ‘강동역 SK리더스뷰’ 사례입니다. 

오는 2026년 8월 준공하는데 잔여 물량을 환매조건부 방식으로 분양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잔금을 치르는 시점에 인근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으면 사업 주체에 되팔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환매조건부에 적용되는 정확한 시세 기준이 뭔지 등 관련 조건을 꼼꼼히 확인한 후 계약해야 합니다. 

고금리와 원자재 인상에 따른 고분양가 부담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설사가 마케팅에 나선 것인데요. 

실제 연내 공급된 전국 아파트 분양사업지의 30% 이상은 청약률 0%대를 기록하는 등 수요 가뭄을 겪었습니다. 

이밖에도 분양가 할인 등 계약 체결 당시보다 계약조건이 좋아질 경우 기존 계약자에게도 소급 적용해주는 ‘계약 조건 안심보장제’나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하는 단지도 생겼습니다. 

[앵커] 

분양 시장이 위축되자 건설사들의 내년 사업 계획도 보수적이라죠? 

[기자] 

내년에 전국 민영아파트 268개 단지에서 26만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최근 5년 평균보다 25%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다만 내년 분양 예정 물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8만6684채가 분양 시점을 ‘연중’으로만 밝혀 고금리 기조 등이 이어진다면 분양 계획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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