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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간 발달장애인 찾은 박원숙씨 등 3인 ‘LG 의인상’ 수여

SBS Biz 이민후
입력2023.12.26 10:55
수정2023.12.26 14:08

[복지시설에서 급식 봉사하는 'LG의인상' 수상자 박원숙(오른쪽)씨. (사진=LG)]

LG복지재단이 29년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봉사에 매진한 박원숙(61)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박원숙씨는 1995년부터 29년간 꾸준히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장애인·노인 복지시설 급식지원, 독거노인 목욕봉사, 장애인 가정 방문봉사, 장애아동 상담·체육지도 등 여러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뜨락적십자봉사회와 여명봉사단 등 2개 봉사단체에서는 회장을 맡은 박씨는 지역 발달장애 가정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요리, 청소, 병원 이동봉사 등 각 가정에 필요한 일들을 맞춤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변 장애인 관련 기관에서도 보다 세심한 봉사 지원이 필요할 경우 박씨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합니다.

박씨는 "아픈 아이들을 기르며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에 우연히 독거노인 봉사활동에서 큰 기쁨을 느끼게 되어 하나씩 더하다 보니 어느덧 30년 가까이 됐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면서 저도 행복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LG의인상'을 수여한 이상현·이수연씨 부자. (사진=LG)]

동시에 재단은 길거리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하던 여성을 구하고 범인 검거를 도운 이상현(60), 이수연(24)씨 부자(父子)에게도 수여했습니다. 

이상현, 이수연씨는 지난 11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서 차로 이동하던 중 길거리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30대 여성을 목격하자, 즉시 차를 멈춘 후 현장으로 달려갔고습니다.

도망가는 범인을 따라가 붙잡은 가운데 몸싸움 과정에서 아들인 이수연씨는 범인이 휘두른 칼에 왼쪽 얼굴이 베어 큰 상처가 났습니다.

범인이 다시 도망가자 이수연씨는 피를 흘리면서도 이상현씨와 함께 범인을 계속 뒤쫓았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범인을 체포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수연씨는 "당시 범인을 놓치면 다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생각에 피를 흘리고 있다는 사실도 잊고 아버지와 같이 끝까지 쫓아갔다"고 밝혔습니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습니다.

LG는 2018년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오랜 기간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20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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