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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입 車 80%가 중국산…우크라이나 사태에 반사이익

SBS Biz 이민후
입력2023.12.25 14:56
수정2023.12.25 16:26

[러시아 시장서 반사이익 챙기는 중국차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 후 서방 자동차 회사들이 철수한 러시아에서 올해 수입된 승용차 물량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러시아로 수입된 새 승용차는 모두 99만2천200대로 이 가운데 80% 이상은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러시아 분석업체 오토스탯은 "중국은 러시아에 신차를 공급하는 주요 수출국이 됐다"라며 "인기 있는 중국 브랜드는 체리와 창안, 오모다 등"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극동에 위치한 아무르주 블라고베셴스크 세관에서는 올 한해 475대의 새 승용차가 수입됐으며, 이 가운데 90%가 중국 브랜드였습니다. 일본, 한국 브랜드가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미국과 유럽,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은 러시아 시장에서 줄줄이 철수하거나 영업을 축소했습니다.

지난 19일 현대차그룹도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가동을 중단했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지분을 현지업체에 매각하고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중국은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에서 대리점 등을 운영하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공식적으로 35개로 이 가운데 19개가 올해 러시아에 진출했습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러시아 신차 시장 점유율은 50%가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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