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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불, 1시간40분만에 진화…공장 일부 가동중단

SBS Biz 우형준
입력2023.12.23 09:55
수정2023.12.23 20:53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고 있다. 현재 정전으로 제철소 내 대다수 공장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오늘(23일) 불이 나 정전으로 이어지면서 상당수 공장 가동이 한때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포스코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7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주변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119특수대응단과 포항·경주·영천소방서 소속 소방차 33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동원해 1시간 40여분 만에 초기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소방 동원령 등 대응 단계가 발령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나 주민 피해는 없습니다.

경찰은 포스코 공장 안에서 라인 배관이 파손되며 가스가 누출되자 스파크가 발생하며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포스코 측은 사내 문자메시지를 통해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나 전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부생가스 사용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공지했습니다.

포스코 "불로 정전, 비상발전기 가동…조업에 큰 영향 없을 것"
화재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은 일시 중단됐습니다.

포항제철소에는 제철이나 제강 등 공정별로 공장이 따로 있습니다.

경찰은 포스코 5개 구역 중 4개 구역에서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스 공급 중단으로 전기 발전량이 일시 감소했으나 중요 설비들에 대한 전기 공급은 비상 발전기를 통해 가동해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전체 조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기량 감소로 잠시 가동이 중단됐던 발전소 설비 7기 중 5기가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고로와 파이넥스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불이 나면서 공장 주변은 검은 연기로 뒤덮여 많은 포항시민이 불안해 했다. 검은 연기는 수㎞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습니다.

포스코 외부에서 육안으로 확인됐던 불길은 방산 작업 도중 나온 화염으로 화재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포스코 측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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