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또 새우등 터지나…반도체·디스플레이 '노심초사'

SBS Biz 김정연
입력2023.12.22 17:53
수정2023.12.22 19:29

[앵커]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내년 대선을 앞둔 가운데 당분간 양국의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우리 기업들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는 다음 달부터 주요 분야 기업들의 반도체 사용 현황과 공급처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막대한 보조금과 저가 공세를 바탕으로 반도체 수출을 늘리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희토류를 가공하는 기술을 더 이상 수출하지 않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들이 당장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미국 조치의 세부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중국 희토류도 가공된 상태로 들여오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봤습니다. 

다만 미중 양국의 조치가 지금보다 더 심화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이 규제 수위를 높일 경우, 중국산 반도체를 사용하는 우리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전기차와 전자제품 제조에 필수인 희토류는 중국이 전체 70%를 생산하는 만큼, 희토류 수출이 아예 막힐 경우도 큰일입니다. 

[구기보 /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 소재들을 제대로 수입할 수 없다는 건 우리 기업들이 생산 차질까지 빚어질 수 있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 반도체 하고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이런 것들이 우리 주력 수출품인데 그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다 타격을 많이 받는다고 봐야 됩니다.] 

미국과 중국의 중간 지대에서 양측을 연결하는 나라들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애플 협력업체 폭스콘 등의 투자를 끌어낸 베트남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이 진출한 폴란드 등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정연다른기사
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직 사퇴
더 이상 터질 새우등도 없다…산업계 최우선 과제는 ‘탈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