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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 실패…'형제의 난' 두번째 패배로 끝났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12.22 17:53
수정2023.12.22 21:25

[앵커]

지난 5일 시작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 종료됐습니다.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 간의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결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는데요.

공개매수가 결국 실패로 돌아가면서 조현범 회장이 또 한번 웃게 됐습니다.

신성우 기자, 공개매수 결과와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MBK 측은 유의미한 청약이 들어왔지만, 최소 목표치인 20.35%에 이르지 못했다며 공개매수 실패를 선언했습니다.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맞아 떨어진 것인데요.

현재 조현범 회장의 지분은 42.03%로, 여기에 아버지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지분과 사촌 관계인 효성첨단소재의 지분을 합산하면 과반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오늘(22일) 주가도 어제(21일)보다 730원 떨어진 1만6천38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공개매수가인 2만4천원과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MBK 측은 실패로 끝났지만,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MBK 측은 한 주도 사지 않게 됐습니다.

[앵커]

결국 두 번째 형제의 난도 패배로 끝났네요?

[기자]

3년 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MBK파트너스야 패배하면 공개매수가 없던 일이 되버리니, 잃을 것이 없지만 형제들은 또 패배하며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특히, 사법리스크로 휘청이던 조현범 회장을 오히려 도와준 꼴이 됐습니다.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 등 우군이 등장하며, 확보 지분이 늘었고 결과적으로 조현범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됐습니다.

형제들이 금감원 조사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등의 변수는 남아있지만, 사실상 조현범 회장만 웃을 전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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