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홍콩 ELS 탓에, 투자자들 잠 못 잔다…6.2조원 손실 위기

SBS Biz 이한승
입력2023.12.22 17:52
수정2023.12.22 19:28

[앵커] 

홍콩H지수 급락에 따라 홍콩ELS가 올 3분기까지 6조 원 넘게 대규모 손실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6조 원 가까이가 내년 상반기 만기라서 대규모 투자손실이 예상되는데요. 

금융당국이 대응TF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홍콩 H지수가 급락하면서 H지수를 편입한 ELS 6조 2천억 원 규모가 이미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5조 9천억 원 규모가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됩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H지수 ELS 총판매 잔액은 19조 3천억 원입니다. 

이 중 은행권이 82%인 15조 9천억 원을 팔았습니다. 

주로 H지수가 고점이었던 지난 2021년 초 이후 발행됐습니다. 

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 1만 2천 선을 넘었지만, 지난해 10월 5천 선이 깨졌다가 지금은 5천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됩니다. 

은행권의 판매 만기는 1월 8천억 원에서 매달 증가해 내년 4월 2조 6천억 원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도 매달 1조 원대를 유지하고 하반기에도 4조 2천억 원의 만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대식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홍콩 지수를 낙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미 손실이 막대한 구간에 진입했는데, 그때의 지수로 올라가지 않으면 손실이 확정된다고 볼 수가 있죠.] 

금융당국은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금융감독원에 홍콩 H지수 ELS 대응 TF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승다른기사
"의협 "의사 수 충분" vs. 정부 "미래 의료 수요↑…전운 감도는 의료계
[직설] 직장인 지갑 털어 세수 메운다…근로소득세 비중 10년래 최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