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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전기차 압박에 희토류로 맞불…국내에 불똥 튈까

SBS Biz 신성우
입력2023.12.22 11:15
수정2023.12.22 15:26

[앵커]

중국이 희토류 가공 기술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미국 내 기업을 대상으로 저가 반도체의 조달처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신성우 기자, 미국과 중국 각각 어떤 조치에 나선 겁니까?

[기자]

중국은 희토류를 추출하고 분리하는 기술에 대해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희토류는 전기차, 전자 제품 등에 들어가는 광물인데요, 광산에서 희토류를 캐내 사용하려면 가공이 필요한데, 이 가공 기술 수출을 틀어막겠다는 겁니다.

미국이 반도체와 중국 전기차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이자 맞불을 놓은 것으로도 풀이되는데요.

미 상무부는 우리 시각으로 어제(21일) 저녁 내년 1월부터 주요 미국 내 기업을 대상으로 저가 반도체의 사용 현황 및 조달처 등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에 의한 미국의 안보 위험을 축소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인데요.

미국은 또 중국 전기차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앵커]

국내 기업에 불똥이 튀진 않을까요?

[기자]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당장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희토류의 경우 희토류 수출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닐뿐더러 우리는 이미 가공된 것을 중국으로부터 들여와 타격이 없다는 것인데요.

미국의 저가 반도체 조사와 관련해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고 미국이 아직 밝히지 않아,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앞으로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돼 중국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희토류 자체가 수출이 막히거나, 중국 저가 반도체가 규제를 받으면 국내 기업들도 큰 타격을 받겠죠.

특히, 바이든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꺼내들었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우리 기업이 유탄을 맞았던 사례를 감안하면 안심하기엔 일러 보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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