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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사제’ 신중…조규홍 “의대 정원 논의가 우선”

SBS Biz 박규준
입력2023.12.20 14:04
수정2023.12.20 16:00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대생이 졸업 후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역의사제' 법안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지역의사제 법률안은 의사 인력 부족을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의사 인력을 어떻게 정의할지, 10년간의 복무기간이 적절한지, 전공의 수련 과목 제한 등 쟁점이 많다"며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안 세부 내용을 보면 의대가 있는 지역의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 이상 선발해야 한다고 돼 있어, 의대가 없는 지자체 학생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아직 2025년 이후 의대 입학 정원 규모가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의사 선발 비율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것은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 법안이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에 다시 심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18일 제1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지역의사제 양성을 위한 법률안'을 야당 주도로 강행 처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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