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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흥행 실패…제4이통사, 대형 메기 불참

SBS Biz 배진솔
입력2023.12.20 11:15
수정2023.12.20 11:52

[앵커]

정부가 통신3사 독과점 구조를 깨기 위해 모집한 '제4이동통신 사업자'에 최종적으로 총 3곳의 사업자가 지원했습니다.

당초 정부에서 기대한 자금력 있는 대기업, 거대 플랫폼사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예고된 흥행실패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진솔 기자, 우선 이번에 지원한 사업자 면면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마이모바일과 알뜰폰 업체인 세종텔레콤, 스테이지파이브 등 총 3곳이 지원했습니다.

그동안 거론돼 왔던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대기업 어느 곳도 참여하지 않은 건데요.

정부는 그동안 28㎓ 기지국 구축에 천문학적인 재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풍부한 자금력을 지닌 대기업이나 플랫폼, 금융권이 참여하길 바랬습니다.

이번에 지원한 사업자들이 최종적으로 주파수 할당을 받을 정도의 재무 능력을 입증할지 의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그나마 스테이지파이브가 얼마전까지 카카오 계열사였는데 최근 카카오 집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앵커]

통신3사도 포기한 28㎓ 대역인데, 구축 비용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 겁니까?

[기자]

업계에선 300개가량의 28㎓ 핫스팟 구축을 가정하면 약 3000억원 수준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할당대가 최저경쟁가격을 740억원으로 낮추고 구축해야 하는 망 기지국을 3년차 기준 6천대로 크게 낮췄는데요.

망 구축도 문제지만 아직까지 28㎓ 사용처가 마땅치 않아 투자 비용 대비 '돈 안 되는 사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신청 법인을 대상으로 결격 사유 등을 검토하고 해당 법인들에 적격 여부 통보를 완료해 주파수 경매를 개시할 계획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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