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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미 증권사 인수 물거품…SM 주가조작 혐의 발목

SBS Biz 김동필
입력2023.12.20 11:15
수정2023.12.20 11:52

[앵커] 

카카오페이가 '서학개미'를 사로잡으려고 야심 차게 추진하던 미국 증권사 인수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대주주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은 모습인데요. 

김동필 기자, 결국 미 증권사 인수가 무산된 건가요? 

[기자] 

카카오페이는 오전 공시를 통해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과 양사간 합의에 따라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시버트의 지분 51%를 두 차례에 걸쳐 약 1천39억 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분 19.9%는 지난 5월 1차 거래로 확보했고, 나머지 지분 31.1%는 2차 거래를 통해 추가로 인수해 경영권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었는데, 최종 무산된 겁니다. 

다만 이사회 멤버로서의 역할은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시버트는 2026년 상반기까지 500만 달러, 약 65억 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사회 멤버로서 지속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결국 사법 리스크가 발목은 잡은 건가요? 

[기자] 

앞서 시버트 측은 지난달 카카오페이에 2차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통보했습니다. 

대주주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 때문인데요. 

카카오 그룹 경영진은 SM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인수로 해외 주식 거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었는데요. 

사법리스크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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