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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시세조종 후폭풍…카카오페이 美 증권사 인수 무산

SBS Biz 오정인
입력2023.12.20 09:17
수정2023.12.20 09:59

[카카오페이 로고(CI)(위), 시버트 CI. (자료=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의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에 대한 경영권 인수가 무산됐습니다. 

20일 카카오페이는 시버트와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카카오페이는 시버트의 지분 51.0%를 두 차례에 걸쳐 약 1천39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중 지분 19.9%(807만5천607주)는 지난 5월 1차 거래를 통해 확보했고, 내년 중 2차 거래를 통해 나머지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 그룹의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것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시버트는 지난달 카카오에 "2차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습니다.

양사가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지분 인수 계약은 종료됐으며 시버트는 카카오페이에 내년 3월 29일부터 오는 2026년 6월 30일까지 10개 분기에 걸쳐 5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65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진행된 1차 거래로 보유하게 된 19.9% 지분과 시버트 이사회 구성원 자격을 유지하고, 이사회 멤버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사회 멤버로서 지속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양사의 비즈니스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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