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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 생활비 쓰고 남는 돈 없어 카드 빚으로 소비

SBS Biz 김성훈
입력2023.12.20 05:45
수정2023.12.20 06:41

[앵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연말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들여다보니 신용카드 빚에 의존하는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성훈 기자, 미국에서도 카드 빚에 의존한 소비자가 많다고요?

[기자]

미 P2P 대출업체 렌딩클럽이 소비자 3천200여명의 소비와 신용카드 사용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인데요.

응답자의 62%는 "생활비를 지출하고 나면 남는 소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같이 답한 이들의 65%는 "올해 카드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답했는데요.

59%였던 지난해보다 응답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리볼빙은 일시불로 구매를 한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일종의 대출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소비는 느는데 빚도 늘고 있다는 얘기인데, 우려스러운 상황이군요?

[기자]

앞서 지난달 미국의 소매 판매는 월가의 0.1% 하락 전망을 깨고, 전달보다 0.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설문 결과는 카드 빚에 의지해 근근이 지출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카드 리볼빙은 금리가 높기 때문에 부실 위험도 큽니다.

여기에 지난달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때 온라인 매출의 7.2%가 후불결제로 이뤄졌는데요.

이 역시 지난해보다 25% 증가해 부실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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