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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패밀리카’ 카니발도 하이브리드…내년에도 전기차 vs. 하이브리드

SBS Biz 신성우
입력2023.12.19 18:38
수정2023.12.20 08:30

기아의 대표 ’패밀리카’ 카니발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합니다.

기아는 오늘(20일)부터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 출고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8일부터 더 뉴 카니발 사전계약을 시작했고, 중순부터는 가솔린 및 디젤 모델을 고객에게 인도했습니다.

조선희 기아 국내상품1팀 책임은 ”더 뉴 카니발은 지난 2020년 4세대 출시 이후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부분 변경 모델로, 이번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간 카니발의 단점으로 꼽히던 것이 바로 ’연비’였습니다. 이번 더 뉴 카니발도 3.5 가솔린 7인승의 경우 연비가 리터당 9km에 불과합니다. 2.2 디젤 7인승의 경우 리터당 13.1km입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복합연비 13.5km/ℓ, 도심연비 14km/ℓ입니다. 그간 카니발 하이브리드 연비에 대해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컸는데, 이를 어느 정도 충족할 만한 수치입니다.

더 뉴 카니발 1.6 터보 하이브리드 9인승의 트림별 가격은 프레스티지 3천925만원, 노블레스 4천365만원, 시그니처 4천700만원입니다.

7인승의 경우 노블레스 4천619만원, 시그니처 4천975만원입니다. 풀옵션 가격은 시그니처 기준으로 7인승과 9인승 각각 5천764만원, 5천500만원에 달합니다.

묵직하고 조용하다…’마사지 시트’는 ’글쎄’
직접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50km가량 운전해본 결과, 첫 느낌은 ’부드럽다’였습니다.

본래의 묵직한 크기에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새로 장착된 만큼 큰 흔들림 없이 묵직하고 조용했습니다. 흡차음재 보강을 통해 편안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확보하려 했다는 기아의 노력도 어느 정도 효과를 미친 것으로 보였습니다.

운전자 입장에서 1열 수납 공간은 충분했고, 특히 차선 변경 시 계기판과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변 상황을 보여줘 편리했습니다.

이밖에 기아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디지털 센터 미러(DCM), 빌트인 캠 2, 지문 인증 시스템을 탑재해 편의성을 향상시켰습니다.

다만, 기아가 운전자를 위해 탑재했다던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시트 내 공기주머니를 활용해 최적의 착좌감을 제공하고, 안마 및 스트레칭 기능을 제공한다고 했지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카니발도 합류한 ’하이브리드 전성시대’
대형 RV,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는 지금이 ’하이브리드 전성시대’임을 보여줍니다.

올해 10월까지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약 22만5천대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2%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와 비교해도 4만대 이상 많습니다.

친환경차 구매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충전 인프라 부족과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등을 이유로 순수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기차 판매가 최근 주춤했던 만큼 내년에도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주춤했던 전기차는 내년 ’가성비’ 모델로 반격에 나섭니다.

기아는 소형 전기 SUV인 EV3와 준중형 전기 세단인 EV4를 내년 출시할 예정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10월 ’기아 EV Day’에 참석해 ”3만5천달러에서 5만달러 사이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대중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라인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도 경차 부활을 이끈 모델, 캐스퍼를 내년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전성기를 맞이한 하이브리드, 대표 패밀리카 카니발까지 가세하며 내년 판매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반전을 모색하는 전기차 신차 출시가 내년 계속되면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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