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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칠레 다음 길게…韓, OECD보다 최소 181시간 더

SBS Biz 이한나
입력2023.12.19 17:46
수정2023.12.19 18:22

[앵커]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OECD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 칠레에 이어 세 번째로 나타났습니다. 

여전히 최상위권인데요.

상대적으로 자영업자 비중이 큰 특성을 감안해도 일하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이한나 기자, 우리나라 연간 근로시간 얼마나 되죠?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은 1910시간입니다. 

멕시코, 칠레에 이어 세 번째인데요. 

분석에 대상이 된 OECD 30개국의 연간 근로시간이 1646시간임을 감안하면 264시간이 더 깁니다. 

다만 KDI는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보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고 시간제 비중이 작아 연간 근로시간이 비교적 길게 나타난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를 이른바 '통계적 함정'으로 감안한 계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1829시간으로, OECD보다 181시간 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각국의 자영업자와 시간제 근로자 비중을 완전히 같다고 가정하고 계산을 해도 OECD 평균보다 더 길게 일하는 셈입니다. 

[앵커] 

연간 근로시간이 2천 시간을 넘었을 때보단 많이 줄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죠? 

[기자] 

KDI도 "불합리한 임금 체계나 경직적인 노동시간 규제 등이 비생산적인 장시간 근로 관행을 초래하는 측면은 없는지 면밀히 살피고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노사정 대화를 통해 근로시간제 개편 방향의 구체안을 마련할 계획인데요.

이에 따라 지난 14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노사정 간담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노동시장이 직면한 문제들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노동 현안에 대해 사회적 대화를 나눌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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