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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 로켓배송으로?…쿠팡, 세계 1위 명품 플랫폼 인수

SBS Biz 전서인
입력2023.12.19 11:15
수정2023.12.19 14:17

[앵커] 

쿠팡이 세계 최대 규모의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합니다. 

약점으로 꼽혔던 명품과 뷰티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입니다. 

전서인 기자, 쿠팡이 인수 계획을 밝혔죠? 

[기자]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 Inc는 현지시간 18일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출발한 파페치는 현재 190여 개국에서 1400여 개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식 판권을 확보해 판매하는 전략으로 가품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며 세계 1위로 성장했는데요. 

쿠팡은 파페치에 5억 달러, 우리 약 65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탈과 아테나라는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아테나는 파페치와 브릿지론을 체결해 5억 달러를 지급하게 됩니다. 

아테나 지분은 쿠팡 Inc가 80.1%, 그린옥스 펀드가 19.9%를 보유합니다.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된 파페치는 이번 인수로 비상장회사로 전환됩니다. 

[앵커] 

이번인수, 쿠팡과의 시너지는 어떤가요? 

[기자] 

쿠팡은 존재감이 미미하던 명품 시장에서 단숨에 선두자리를 넘보게 됐습니다. 

쿠팡 Inc는 "4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파페치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을 취급하고 있고, 전 세계 부티크와 백화점 매장에도 입점해 있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뉴 가드 그룹'을 인수하며 오프화이트 등 럭셔리 브랜드 10개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쿠팡 설명에 따르면 파페치는 자사 부티크가 있는 지역에서는 90분 배송이나 당일 배송을 했지만, 한국 등 국경을 넘으면 최대 5일가량 소요됩니다. 

이런 점에서 쿠팡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식으로 협력을 모색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반대로 우리나라 토종 명품 업체들이 파페치를 통해 해외 진출하는 길도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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