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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운항 잇따라 중단…국제유가·물류비용 요동

SBS Biz 김기호
입력2023.12.19 11:15
수정2023.12.19 11:51

[앵커] 

예멘 후티 반군의 무차별 공격이 이어지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홍해 운항을 중단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요동치고 있는데요. 

김기호 기자, 홍해 상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달 중순부터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민간 선박은 노르웨이 유조선을 포함해 최소 10여 척에 달합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이곳을 통한 물류 운송이 줄줄이 막히고 있는데요. 

글로벌 에너지기업 브리티시 페트롤리엄이 현지시간 18일, 홍해를 통한 석유와 가스 수송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석유 기업 가운데 홍해 진입을 멈춘 곳은 BP가 처음입니다. 

이에 앞서 글로벌 해운업계 1, 2위인 스위스의 MSC와 덴마크의 머스크가 운항 중단을 발표했고, 독일과 프랑스, 대만, 홍콩 등 세계 6위권 해운사들이 모두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앵커] 

물류 차질이 심각해지는 것 아닌가요? 

[기자] 

홍해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운하로 가는 통로이기 때문에 이곳이 막히면 선박들은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가야 합니다. 

운송 비용과 시간이 크게 늘어난다는 얘깁니다. 

이미 아시아와 미국 동부 해안을 잇는 해상운임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전과 비교해 5%가량 상승했는데, 홍해 상황 악화로 더 오를 전망입니다. 

우회 항로를 이용하면 운송 기간도 최대 14일가량 더 길어집니다. 

국제유가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원유 수송의 10% 넘는 물량이 홍해 항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밤사이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배럴랑 72달러 47센트로 1.5% 가까이 올랐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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