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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읽은 카톡 대화, AI가 요약해준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3.12.19 09:58
수정2023.12.19 10:00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 적용을 통한 대화 요약과 말투 변경 기능이 도입됐습니다.

카카오는 카톡 업데이트(v10.4.5)를 통해 이런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카톡 실험실에 '안 읽은 대화 요약하기'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꼭 봐야 할 카톡방인데, 잠깐 대화에 참여하지 못한 사이 메시지가 쌓이는 경우가 많은데, AI가 읽지 못한 메시지를 한 번에 요약해줌으로써 그간 겪은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는 카톡 실험실에서 'AI 기능 이용하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옵션 선택 후 안 읽은 메시지가 있는 채팅방 진입 시 '안 읽은 대화 요약하기' 버튼이 생성되고, 클릭 시 팝업창을 통해 요약 메시지가 제공됩니다.

이 기능은 안 읽은 메시지가 있는 채팅방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PC톡의 경우 '말풍선 우클릭 > 여기서부터 요약'으로 읽은 메시지도 요약 가능합니다.

한글 기준으로 최대 3천자까지 요약할 수 있으며 3천자 초과 시 가장 최신 메시지부터 3천자까지만 요약됩니다.

아울러 실험실에 추가된 'AI 기능 이용하기' 활성화 시 '말투 변경' 기능도 이날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작성한 카톡 메시지를 '정중체', '상냥체', '임금체', '신하체', '로봇체', '이모지체' 등 6가지 말투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기능은 한글 기준 최대 100자까지 변경할 수 있으며 말투 변경 여부는 메시지에 표시되지 않아 대화 상대방은 알 수 없습니다.

대화 요약과 말투 변경 기능에 사용된 AI 모델은 카카오브레인의 기술로 만든 모델입니다.

기능에 활용되는 대화 데이터는 서버에 저장되는 것이 아닌, 개인 기기에 있는 카톡 대화를 이용합니다.

요약 요청 시 내용을 서버로 보내 AI 기술을 활용해 내용을 요약한 뒤 요약문을 제공하게 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화 내용은 서버에 저장되지 않으며 학습에 이용되지 않는다고 카카오는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는 카톡 서비스에 AI 모델을 처음으로 직접 적용하는 만큼, 당분간 정식 기능이 아닌 카톡 실험실을 통해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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