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철, 18조원에 美 스틸 품었다…日 경제 부활 상징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12.19 05:45
수정2023.12.19 06:41
[앵커]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을 18조원에 인수합니다.
미국과 일본이 동맹 체제를 구축하면서 세계 철강업계 대규모 재편이 나타날 전망입니다.
윤지혜 기자, 일본제철과 US스틸 인수거래가 합의됐다고요?
[기자]
일본제철이 US스틸 지분 전량을 현금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6일 종가 대비 약 40% 프리미엄이 붙었고요.
149억달러, 18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인수 금액입니다.
일본제철은 US스틸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인데요.
US스틸의 이름과 본사 위치 등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인수거래가 철강업계에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요?
[기자]
두 회사 모두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일본제철은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이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고요.
US스틸은 1901년 창업한 미국 근대 산업화의 상징이었습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이 모두 US스틸의 철강을 받아 자동차를 만들었고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의 속살은 US스틸 제품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1960년 이후 US스틸은 일본이나 유럽, 한국 등에서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이 쏟아지면서 경쟁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결국 US스틸은 설립 122년 만에 외국 기업에 넘어가게 됐는데요.
이번 합병은 마치 도요타가 GM을 인수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있을 정도의 빅뉴스입니다.
[앵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철강업계 순위도 뒤바뀌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일본제철은 세계 4위, US스틸은 27위입니다.
두 기업의 조강 생산량을 합산하면 중국 안스틸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에 등극하게 됩니다.
양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인수로 인해 연간 조강 생산량을 8600만 톤까지 늘릴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단순히 철강업계 경쟁력이 강해지는 것뿐 아니라 일본 경제 부흥에 도움이 되겠군요?
[기자]
사실 철강이라는 게 지금으로 치면 반도체입니다.
가뜩이나 미국과 일본은 반도체 동맹을 맺으면서 제조 산업으로 확장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제조업의 또 하나의 거대한 축인 철강 분야까지 미일 동맹이 구축되는 것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계약으로 일본제철은 US스틸이 핵심 공급처 역할을 해온, 수익성 높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기차에 사용하는 고기능 강재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중요물자의 공급 체제를 정비하게 된 것입니다.
[앵커]
글로벌 시장 재편이 이뤄지겠군요?
[기자]
철강 업계에서 미국과 일본의 역사가 긴 기업 간 대형 재편이 이뤄진 것이고요.
일본제철의 미국 내 생산량이 대폭 확대되고 일본, 아세안(ASEAN), 인도 등지에서 글로벌 입지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일본제철은 인도와 태국 철강회사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두 회사의 합병과 관련한 난관은 규제당국 심사입니다.
세계 1위 철강업체인 바오스틸을 보유한 중국 규제당국 심사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패권다툼이 한창인 상황이라 일본과 미국의 정치적 협상력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을 18조원에 인수합니다.
미국과 일본이 동맹 체제를 구축하면서 세계 철강업계 대규모 재편이 나타날 전망입니다.
윤지혜 기자, 일본제철과 US스틸 인수거래가 합의됐다고요?
[기자]
일본제철이 US스틸 지분 전량을 현금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6일 종가 대비 약 40% 프리미엄이 붙었고요.
149억달러, 18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인수 금액입니다.
일본제철은 US스틸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인데요.
US스틸의 이름과 본사 위치 등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인수거래가 철강업계에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요?
[기자]
두 회사 모두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일본제철은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이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고요.
US스틸은 1901년 창업한 미국 근대 산업화의 상징이었습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이 모두 US스틸의 철강을 받아 자동차를 만들었고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의 속살은 US스틸 제품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1960년 이후 US스틸은 일본이나 유럽, 한국 등에서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이 쏟아지면서 경쟁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결국 US스틸은 설립 122년 만에 외국 기업에 넘어가게 됐는데요.
이번 합병은 마치 도요타가 GM을 인수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있을 정도의 빅뉴스입니다.
[앵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철강업계 순위도 뒤바뀌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일본제철은 세계 4위, US스틸은 27위입니다.
두 기업의 조강 생산량을 합산하면 중국 안스틸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에 등극하게 됩니다.
양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인수로 인해 연간 조강 생산량을 8600만 톤까지 늘릴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단순히 철강업계 경쟁력이 강해지는 것뿐 아니라 일본 경제 부흥에 도움이 되겠군요?
[기자]
사실 철강이라는 게 지금으로 치면 반도체입니다.
가뜩이나 미국과 일본은 반도체 동맹을 맺으면서 제조 산업으로 확장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제조업의 또 하나의 거대한 축인 철강 분야까지 미일 동맹이 구축되는 것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계약으로 일본제철은 US스틸이 핵심 공급처 역할을 해온, 수익성 높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기차에 사용하는 고기능 강재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중요물자의 공급 체제를 정비하게 된 것입니다.
[앵커]
글로벌 시장 재편이 이뤄지겠군요?
[기자]
철강 업계에서 미국과 일본의 역사가 긴 기업 간 대형 재편이 이뤄진 것이고요.
일본제철의 미국 내 생산량이 대폭 확대되고 일본, 아세안(ASEAN), 인도 등지에서 글로벌 입지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일본제철은 인도와 태국 철강회사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두 회사의 합병과 관련한 난관은 규제당국 심사입니다.
세계 1위 철강업체인 바오스틸을 보유한 중국 규제당국 심사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패권다툼이 한창인 상황이라 일본과 미국의 정치적 협상력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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