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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곳곳 물 뚝뚝…각서 써줄테니 일단 입주?

SBS Biz 박채은
입력2023.12.18 17:50
수정2023.12.18 18:22

[앵커] 

입주 예정일을 열흘 앞둔 신축 오피스텔 곳곳에서, 물이 새고 바닥이 갈라지는 하자가 발견됐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시공사 측은 하자 보수를 약속하는 각서를 내밀며, 사용 승인은 예정대로 받겠다고 나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채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민들이 오가는 단지 1층 천장과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새 바닥이 얼룩져 있습니다. 

화장실 세면대에서 물을 틀자 천장에 있는 조명 양 옆으로 물이 계속 떨어집니다. 

누수로 거실 천장 벽지가 얼룩졌고, 배관 파이프는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지난 9일 이뤄진 사전 점검 현장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하자들인데,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입주예정자들에게 2주 안에 보수 공사를 하겠다는 '하자보수 이행 각서'를 전달했지만, 입주예정자들은 사용 승인을 늦춰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힐스테이트 도안 퍼스트 입주예정자 : 여기가 5억 5천짜리 집이에요. (지금) 집 수준은 3억 도 안 되는 수준을 갖다가 준공 심사만 떨어지면 본인들은 이제 할 일이 끝났고, 하자보수팀을 남겨놓고 가니 그때 가서 처리해라는 이런 식의 발 빼기를 현대건설이 하고 있다는 게 정말 우리는 너무 이해가 안 가는 거죠.] 

하지만 현대건설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공사 진행이 여의치 않았다며, 개선작업을 거쳐 예정대로 오는 26일 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원이 빗발치는 가운데 관할 구청인 유성구청은 오늘 하자 현장을 찾아 행정지도에 나섰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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