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오르락 내리락 '혼돈'의 대출금리…고정·변동 격차 1%p 넘었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3.12.18 17:48
수정2023.12.18 18:01

[앵커] 

지난달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가 연중 최고점을 찍으면서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가 더 올랐습니다. 

반면, 고정금리는 더 내려서 격차는 1%p 이상으로 벌어졌습니다.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4.52~6.872%로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코픽스가 연중최고치인 4%를 기록하면서 이를 반영해 지난주보다 더 올랐습니다. 

반면 주담대 고정금리는 3.39~5.803%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 되면서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 금융채라는 것은 시장에서 형성된 금리니까 심리라든지 전망이라든지 모든 것들이 공개돼서 산출되는 금리거든요. 금리인하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만 해도 시장에서 금리가 대폭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해요.] 

이렇다 보니 고정과 변동금리의 상하단 격차는 1%포인트 넘게 더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대출자들은 이자가 높은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리 인하가 곧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취급액 중 고정금리 비중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90% 이상이었지만 지난 10월 이후 80%대로 줄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실질적인 인하 조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 내지는 추가적인 인상이 있는 경우 그 (선택) 자체가 위험할 수 있고 특정 금리대를 가진 금리에 집중하기보다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적절하게 혼합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아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연신다른기사
[단독] 신협 수도권 빌라사업자 8명 중 1명 이자도 못 내
내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 내린다…코픽스 0.06%p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