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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만큼 소주값 내린다는데…얼마나?

SBS Biz 윤선영
입력2023.12.18 11:16
수정2023.12.18 13:06

[앵커] 

내년부터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이 내려갑니다. 

조금 전 하이트진로는 세금 인하분만큼 출고가를 내리겠다고 자료를 냈는데요. 

주류 업계가 이미 소주값을 올렸거나 올릴 거라, 실제 소비자가 인하폭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윤선영 기자, 우선 증류주 세금이 낮아진다고요? 

[기자] 

국세청이 내년부터 공장에서 출고되는 국산 증류주에 기준판매비율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출고가 자체를 과세 표준으로 세금을 매겨왔는데, 최근 주세법이 개정됨에 따라 출고가에 기준판매비율을 곱한 만큼을 뺀 뒤 세금을 매기는 것으로 일종의 세금 할인율이 적용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기준판매비율이 커질수록, 세액이 더 줄어드는데요.

주종별 이 기준판매비율은, 소주가 22%, 위스키는 23.9%, 일반 증류주 19.7% 등입니다. 

[앵커] 

관심은 그래서 소비자 술값이 낮아지냐인데, 어떻습니까? 

[기자] 

기준판매비율을 적용하면 소주 출고가격은 1,247원이던 게 1,115원으로 132원, 10.6% 낮아집니다.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 등의 출고가격을 이만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참이슬의 경우 최근 출고가를 병당 80원 올린 터라, 최종적으로 인하효과는 52원 수준이 됩니다. 

여기에 식당 소주가격은 출고가에 유통비용 등이 더해지면서 이미 7천원선까지 올라간 상황인데요. 

유통비용이 더 오르면 올랐지 내려갈 요인은 적어 보이는 데다, 한 번 오른 소비자가격이 내려가긴 쉽지 않습니다. 

롯데칠성은 처음처럼과 새로 출고가를 당초 조만간 인상하려 했다가 연말엔 올리지 않기로 선회했는데요. 

지난 2년 가까이 가격을 동결했기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인상폭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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