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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판매 해외 부동산 펀드도 손실 위험

SBS Biz 김성훈
입력2023.12.18 11:15
수정2023.12.18 11:56

[앵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뿐만이 아닙니다. 

해외 부동산 펀드 역시 내년부터 수천억원의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은행들이 판매한 해외 부동산 펀드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시중 5대 은행이 판매한 해외 부동산 펀드 잔액은 모두 7천53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투자금을 모아 부동산 지분을 취득하거나 소유권을 확보한 뒤 임대 수입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고요. 

또 만기가 오기 전에 자산을 매각해 최종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공실이 늘고, 고금리에 부동산 투자 수요가 줄면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관련 펀드들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 상반기에 1천61억원 규모의 만기가 되고, 하반기에는 1천510억원으로, 만기 규모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앵커] 

금융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죠? 

[기자] 

금융위에 따르면, 증권사 등 국내 금융사의 전체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 규모는 55조8천억원에 달합니다. 

이에 지난주에는 리스크 상황 점검회의가 열렸는데요. 

금융당국은 일단 투자 규모가 금융사 총 자산의 0.8% 수준으로, 현재의 손실 흡수 능력을 통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상황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위험 노출액(익스포져)이 큰 금융사의 경우 건전성 우려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금감원에 손실 가능성과 각 금융사의 대응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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