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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10쌍 중 3쌍은 맞벌이·무자녀 '딩크족'

SBS Biz 김성훈
입력2023.12.18 07:55
수정2023.12.18 09:12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 10쌍 중 3쌍은 맞벌이면서 자녀가 없는 '딩크족'으로, 다른 부부 유형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8일) 통계청의 '2022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신고를 한 지 5년이 되지 않은 초혼 신혼부부 81만5천357쌍 가운데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가 없는 부부는 23만4천66쌍으로 28.7%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맞벌이·유자녀 부부(23만2천459쌍·28.5%), 외벌이·유자녀 부부(18만5천155쌍·22.7%), 외벌이·무자녀 부부(12만6천531쌍·15.5%) 등의 순이었습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딩크족은 2015년에는 21만2천733쌍으로 18%를 차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외벌이·유자녀 부부(40만9천14쌍·34.7%)와 맞벌이·유자녀 부부(29만2천826쌍·24.8%)보다 적었습니다.
    
그러나 딩크족 비중은 2018년 21.7%, 2020년 25.8% 등으로 꾸준히 늘더니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2015년에 가장 흔한 신혼부부 유형이었던 외벌이·유자녀 부부 비중은 2018년 30%, 2020년 26.2%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딩크족 비중은 2021년 27.7%로 외벌이·유자녀 비중(24.3%)을 처음 역전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자녀를 낳지 않아도 괜찮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에서 무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2015년 27.7%에서 2020년 44.1%로 높아졌습니다.

자녀를 가져도 출산 시기는 점점 늦춰지는 중입니다.

결혼생활 기간별로 보면 결혼생활이 5년 이상일 때 첫째아를 낳은 비중이 2012년 5.3%였지만, 지난해 11.5%로 2배로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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