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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확산…약 2주간 가금농장서 20건 보고

SBS Biz 이한승
입력2023.12.17 10:45
수정2023.12.17 13:24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농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오늘(17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4~16일 전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모두 20건 보고됐습니다.

4일(확진일 기준) 전남 고흥군의 한 오리 농장에서 올 겨울 첫 가금농장 확진 사례가 나왔고, 이틀 만인 6일에는 전남 무안군의 오리 농장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이후 13일간 20건이 발생해, 지난해 10월18일 첫 확진 사례 이후 13일새 3건이 발생했던 것에 비해 초기 발생 속도가 더 빠른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고병원성 AI 유행 시기에는 확진 사례가 작년(75건)보다 더 많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가금농장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 유형이 'H5N1', 'H5N6' 등 두 가지인 것도 고민거리입니다.

앞서 고병원성 AI 피해가 컸던 2016∼2017년 동절기에도 H5N6형과 H5N8형이 동시 유행한 바 있습니다.

중수본은 오리, 닭 등이 H5N6형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폐사까지 수일이 걸려 감염 확인이 늦어질 수 있다며 사료 섭취량이 줄거나 졸음, 녹변 등 경미한 의심 증상만 나타나더라도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각 농가에 요청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고병원성 AI 20건 가운데 16건은 전북 소재 가금농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정황근 중수본 본부장은 앞선 방역 점검 회의에서 전북도에 "대규모 산란계 농장과 산란계 밀집단지뿐 아니라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별 농장에 대해서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확산하면 달걀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지만, 아직 달걀 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15일 기준 달걀 도매가격은 특란 기준 30개에 5천394원으로, 1주 전인 지난 8일의 5천363원과 유사한 수준이었고, 2주 전(1일)의 5천378원과도 비슷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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