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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아버지 찬스'에…MBK, 공개매수가 상향 반격

SBS Biz 배진솔
입력2023.12.15 17:59
수정2023.12.15 18:25

[앵커] 

한국타이어로 알려진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2차 형제의 난'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조현범 회장의 우호세력인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분 확보에 나서며 일단은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분위기였는데요. 

하지만, 공개매수를 주도하고 있는 사모펀드가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에 대응해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고 공개매수가도 상향하면서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진솔 기자, MBK파트너스가 오늘 조양래 명예회장을 시세조종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죠. 

[기자] 

조양래 명예회장이 공개매수가인 2만 원 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여 일부러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조사 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사건 당사자의 조사가 들어온 만큼 거래내역을 살펴보는 등 조만간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박현광 / 법무법인 이신 변호사 :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시세가 형성이 되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잖아요. 투자자들이. / (금감원에서 주식 매입의) 목적성과 의도성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앞서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7∼14일 한국앤컴퍼니 주식 총 258만 3718주를 장내 매수하며 차남인 조현범 회장 측 우호 지분은 44.75%로 뛰었습니다. 

[앵커] 

조현범 회장 측이 경영권 사수에 성공했다고 분위기로 기울고 있는데 변수는 없나요? 

[기자] 

오늘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어제(14일)보다 25% 급감한 1만 5천850원에 장 마감했습니다. 

조현범 회장의 관계 지분까지 합치면 경영권 방어를 위한 50% 이상 확보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 관측입니다. 

하지만 조금 전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단가를 기존 주당 2만 원에서 2만 4000원으로 상향하면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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