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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이소 인형서 유해물질 6배 검출 '회수'

SBS Biz 윤선영
입력2023.12.15 11:15
수정2023.12.15 19:30

[앵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인형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 6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불황과 고물가 속에서 다이소는 연매출 3조 원을 올리고 있는데요. 

한편에선 제품 안전 문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윤선영 기자, 인형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고요?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중국산 인형 제품에 대해 회수, 환불 명령 조치를 내렸습니다. 

인형과 화장대, 미용도구 등으로 구성된 세트인데, 다이소 운영사인 아성에이치엠피가 다이소 매장에서 5천 원에 판매해 온 제품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형 얼굴 부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6.4배 많이 나왔는데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어른보다 아이들 피부를 통해 더 잘 흡수되기 때문에 어린이제품에는 함량을 0.1% 이하, 극소량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국표원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에 노출될 경우 간과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즉시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이소는 이 같은 사실을 다이소몰에 공지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알기 어려운 아성에이치엠피 회사 홈페이지에만 공지를 올렸습니다. 

다이소 측은 "이번 리콜로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사죄드린다며, 현재 상품안전조직을 별도 운영하는 등 앞으로 상품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가성비 때문에 다이소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안전 이슈가 잇따르고 있네요? 

[기자] 

지난 10월 다이소에서 5만 켤레 넘게 팔린 욕실 슬리퍼에서 납과 카드뮴이 초과 검출돼 리콜됐습니다. 

특히 이번 인형처럼 다이소는 아이들이 쓰는 장난감, 학용품, 각종 생활용품 등을 다양하게 팔고 있는데 '국민 아기욕조'로 불리며 인기를 끈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600배 넘게 검출돼 법적 공방이 진행 중입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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