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차남 지원 사격 조양래…MBK "시세조종 혐의 조사해달라"

SBS Biz 박채은
입력2023.12.15 11:15
수정2023.12.15 11:55

[앵커] 

형제간 지분 다툼이 진행 중인 한국앤컴퍼니그룹에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분 매입을 통해 차남인 조현범 회장 지원에 나섰습니다. 

MBK파트너스 금감원 측에 조 명예회장을 시세조정 혐의로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채은 기자, 조 명예회장이 지분을 구체적으로 얼마나 취득했나요? 

[기자] 

조 명예회장은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2.72%를 취득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지난 7일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 3천718주, 총 570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주당 평균 매수가는 2만 2천56원입니다. 

앞서 조 명예회장은 최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할 시 직접 대응하겠다"며 조현범 회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현범 회장은 어제(14일)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 사건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서울중앙지법에서 "경영권 방어에 대한 준비는 끝난 상황이고,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며 입장을 밝혔는데요. 

조 회장은 명성 있는 사모펀드의 무리한 시도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우려했습니다. 

[앵커] 

오늘(15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단가를 올릴 수 있는 마지막 날인데, 금융감독원에 조 명예회장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MBK는 오늘 오전 금감원에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시세조종 등이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한국앤컴퍼니 주식은 지난 5일 공개매수 선언 당일 2만 1천8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오늘 오전 기준 어제보다 약 20% 이상 하락한 1만 6천 원대에 거래됐습니다. 

한편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MBK와 상관없이 우호지분을 포함해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는 정도의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의 소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채은다른기사
격해진 美中 관세전쟁…자동차·가전 업계도 불똥 튀나
산업부, 美 무역법 301조 발표에 반도체·철강 등 업계 영향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