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올해의 인물' 최초로 사람 아닌 챗GPT 꼽혔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3.12.15 10:39
수정2023.12.15 11:01
[네이처 12월 21일자 표지. (네이처 제공=연합뉴스)]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올해 세계 과학계에서 큰 화제를 만든 인물을 꼽은 '네이처 10'(Nature's 10)에 10명의 과학자와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도 선정했습니다.
네이처가 '네이처 10'에 사람이 아닌 도구를 같이 꼽은 경우는 이번이 최초입니다.
리처드 모나스터스키 네이처 수식 피처 편집자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14일) "챗GPT는 올해 뉴스를 지배했고 그 영향력은 과학은 물론 사회 전반에 미치고 있다"면서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챗GPT는 사람이 아니어서 '네이처 10'에 맞지 않지만, 생성형 AI가 과학 발전과 진보를 심오한 방식으로 변화시킨 점을 인정해 포함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국립점화시설'(NIF) 관성 가둠 핵융합 실험 장비.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 제공=연합뉴스)]
올해의 화제 과학자로는 인도 우주연구기구 여성 과학자 칼파나 칼라하스티 박사, 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핵융합 연구 시설인 '국립 점화 시설' 연구팀의 여성 물리학자 애니 크리처 박사, 수컷 쥐 두 마리의 세포에서 새끼 쥐를 생산하는 데 성공한 일본 오사카대학의 발달생물학자 하야시 카츠히코 박사 등이 꼽혔습니다.
챗GPT와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한 오픈AI(OpenAI)의 수석 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 마리나 실바 브라질 환경부 장관, 유엔 최초 글로벌 최고 열 책임자 엘레니 밀리빌리도 함께 '네이처 10'에 선정됐습니다.
올해 생의학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룬 3명의 과학자도 이름을 올렸는데, 부르키나파소 나노로 임상연구소 책임자인 할리두 틴토 박사, 영국 런던 성 바르톨로메오 병원의 암 연구자인 토머스 파울스 교수, 미국 록펠러대학의 생화학자 스베틀라나 모이소프 교수입니다.
네이처 10에는 또 올해 초 발표돼 세계적인 화제가 된 상온 초전도 논문의 문제점을 발견한 미국 플로리다대학 물리학자 제임스 햄린 교수도 선정됐습니다.
모나스터스키 수석편집자는 "네이처 10에 선정된 10명의 이야기와 AI 도구인 챗GPT는 2023년 과학계에서 있었던 가장 중요한 발전을 포착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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