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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진이한테 당했어요"…학폭 당했다 10년만에 최대

SBS Biz 윤진섭
입력2023.12.15 07:26
수정2023.12.16 10:31


학교폭력(이하 학폭) 경험을 호소한 초·중·고 학생의 비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사이버·언어 폭력의 비중이 줄었지만, 신체폭력의 비중은 늘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14일 16개 시도교육청(전북도교육청은 자체 조사)과 올해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4주 동안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384만명 모두를 대상으로 했고, 이 중 317만명이 참여해 82.6%의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2학기부터 지난 5월 10일까지 학폭 피해 여부를 묻는 질문에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5만9000여 명으로, 전체 피해 응답률은 1.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차 조사(2021년 2학기~2022년 4월 응답 시점)에 비해 0.2%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로 2013년 1차 조사 이후 10년 새 최고치에 달하는 응답입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7.1%), 신체폭력(17.3%), 집단따돌림(15.1%) 순으로 높았습니다. 언어폭력의 경우 지난해 조사에서 41.8%로 나왔는데, 올해는 비중이 다소 줄었습니다. 사이버폭력의 비중도 같은 기간 9.6%에서 6.9%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신체폭력의 비중은 2021년 12.4%, 2022년 14.6%에 이어 올해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학폭 피해자는 초·중·고교를 가리지 않고 모두 상승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는 지난 조사보다 0.1%포인트 증가한 3.9%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중학교는 0.4%포인트 증가한 1.3%, 고등학교는 0.1%포인트 증가한 0.4%를 기록했습니다. 피해 응답률뿐 아니라 가해 응답률도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오른 1.0%였고, 목격 응답률 역시 4.6%로 지난해 대비 0.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교육부는 학폭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그동안 마련한 '학폭 근절 종합대책'과 '학폭 사안처리 제도 개선 및 학교전담경찰관 역할 강화방안'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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