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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50년 뒤 한국, 3600만명 된다…절반이 '고령'

SBS Biz 김기송
입력2023.12.14 17:44
수정2023.12.14 18:28

3620만 명 

앞으로 50년 후 예상되는 대한민국 인구수입니다. 

1977년 수준으로 돌아갑니다. 

국가 소멸론까지 나올 정도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숫자입니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 전망치도 낙관적으로 바라봤을 때라는 겁니다. 

현재 0.7명대 머물러 있는 합계출산율이 2036년부터 1명을 웃돌았을 경우로 추정했기 때문입니다. 

출산율이 현재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저조하면, 3천만명선을 간신히 지키거나 그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높습니다. 

획기적인 출산율의 변화가 필요하단 얘기입니다. 

가파른 인구 감소와 더불어 고령화도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3674만 명에서 2072년 1658만 명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생산연령 인구수가 현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 됩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같은 기간 898만 명에서 1727만 명으로 불어나게 됩니다. 

50년 뒤 인구 예상치가 3600만명이랬으니 절반은 65세 이상 고령인 겁니다. 

한 외신 칼럼니스트는 흑사병 창궐로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유럽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국의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저출산 원인으로 '잔혹한 입시경쟁 문화'를 꼽았습니다. 

부모의 걱정과 자녀의 고통을 부르며, 가족생활 자체를 결과적으론 '지옥'으로 느끼게 한단 겁니다. 

엄중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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